23 F/W 크리스챤 디올의 오뜨꾸뛰르 컬렉션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여성, 사회,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고대 신화 속 여신에 대한 숭배를 디자인 스토리로 설정해서 컬렉션을 펼쳤습니다. (이 분도 천.잽니다.. 리스펙 할 분이 너무 많습니다.) 

신화, 고대 문명에서 영감을 받아 튜닉, 페플럼 등과 같은 아이템을 선보이며 매우 정제된 컬러감과 스타일로 신성한 느낌마저 자아냈던 그리스 영감의 컬렉션 이었어요.  모델들이 일렬로 나올 때는 정말이지 여신들이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꾼다면 꼭! 꼭! 복식사에 관심을 가지시길 추천드려요.

단 두 명의 디자이너의 컬렉션도 그리스라는 테마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전혀 다른 스토리와 전혀 다른 색깔로 컬렉션이 펼쳐집니다. 정말 끝없는 디자인 스토리의 소스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디자인이란 단 하나의 소스에 내 이야기를 담는 일련의 과정이랍니다.

다양한 그리스 복식의 스토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이너 SJ도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영감들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살짝 소개드려요.

"고대 그리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클라미스는 전쟁이나 여행 등에 남성들이 입었던 외투이다." 라는 책의 한 구절에서 펼쳐진 상상 속 이야기예요. 클라미스를 입은 여전사인 미소녀가 그리스 전투에 나가는 스토리를 상상을 하며 만들어 보았어요. ㅎㅎ 

(꿈이 만화가여서 엉뚱 상상의 세계에 빠지면 끝이 없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청빈함을 강조하기 위해 많이 입었다는 히마티온을 여성 철학자에게도 입혀보고...

스타르타와 아테네의 디자인 특징을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도 해보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들을 AI로 모두 만들고, 순간순간의 영감들을 기록해 나가고 있답니다.